5_속좁은 옛상사 & 성공과 쪽박사이
거래처에서 사입한 모기장 결제를 미뤄준 덕분에 한숨을 돌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7000만원이나 되는 빚이기에 몇달안에는 해결을 봐야 했습니다.
거래처에서 사입하기로 한 모기장은 저희가 떠 안기로 하여 갑자기 7000만원으로 빚이 늘었습니다.
아이템을 차차 늘려 갔으며 겨울철 시즌 상품을 가을에 준비하려고 하였습니다.
자금력이 약하기에 한두 상품밖에는 할 여력이 안되었습니다.
그래도 결제는 늦게 해줘도 됬고 상품 한두가지는 할수 있기에 한숨은 돌렸습니다.
한숨 돌리고 보니 전 직장 동료들과 술한잔 하고 싶었습니다.
계속 연락을 미루다 몇달뒤에 술한잔 하기로 하였습니다.
상봉에 있는 닭한마리 집에서 보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 회사의 친인척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특히 한명에게는 더 비밀로 하여야 했습니다.
거기 사장 친인척이 부장으로 있는데 저희 사장님(이전 직장상사)이 따르고 친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업분야와 맡은 일이 틀려지면서 부터 서로 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
제 직장상사는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고 부장은 회사적으로는 사양세인 일을 맡고 있었습니다.
부장이 은근 경쟁심리가 있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그리고 별거 아닌일로 그 부장과 저와 대판 싸울 뻔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부장은 내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당구치기를 싫다는 사람에게 강요하더군요.
제가 한소리 했습니다. 싫다는 사람에게 왜 강요하시냐고...
별 이야기도 아닌데 xx로 시작해서 500 생맥주 술잔으로 내리칠려고 위협을 하더군요.
좀 놀래기도 했고 이제는 막나가는 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상시에 그 부장이 회사에서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남들도 느꼈는데 본인도 느꼈을겁니다.
그 부장이 갖고 오는 아이템도 성과가 날만한게 아니라서 시큰둥한적이 있었습니다.
자기의 자리가 입지가 작아지는 것을 느껴 이전보다 짜증도 느는듯 하고 좀 쌓였을듯 합니다.
이 사람과 이일 뒤로 가깝게 지내지 말고 말도 될수 있으면 줄이자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어차피 관둘 회사이니 친인척들과 거리가 멀어져도 전 상관이 없었습니다만 관계를 나쁘게 지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부장이라는 이 한 사람과는 참 힘들더군요.
나쁜 사람은 아닌데 대범하지 못하고 잘 삐진다고 할까... 쉽지않은 성격입니다.
이 사람 밑에서 일 하라고 했다면 관뒀던지 저 혼자 따로 놀았을듯 합니다.
어찌되었건 그 부장한테 비밀로 하고 모이라고 친인척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신신당부를 해뒀습니다.
즐겁게 술한잔을 하고 전회사의 영업방해 덕분에 어려웠던점과 이런 저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맺힌게 많아서 쓸데없는 신세한탄 얘기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술한잔 하고 나서 다음날 연락이 왔습니다.
그 부장이 우리 만난거 일러 바쳐서 사장이 직원 모아 놓고 아주 난리부르스를 쳤다고..
헐헐 북한도 아니고 감시까지 하고 왜 개인사까지 간섭하는지...
정말 이해 못할 행동에 어이가 없었고 상종 못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부장이 얼마나 감시를 해댔으면 알게 됬을까도 생각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장도 못난 사람이다.
왜 개인적인 사생활을 간섭하고 심지어 질책까지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전 회사 직원들이 피해가 갈까봐 그 뒤로 연락하지 않습니다.
잘먹고 잘사세요. 그렇게 사시면 나중에 큰 복받으실껍니다.
그 뒤로 자극을 더 받아 열심히 하였습니다.
여름후반에 제안이 들어온 매출이 큰 상품이 있습니다.
이 아이템은 퇴사전에 유행하여 엄청 매출이 컸던 제품이었습니다.
그 아이템으로 큰 매출이 일어나 인센티브를 전직원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는 몇달되지도 않은 직원과 몇십년 일한 직원이 동일하게 받았습니다..
평등하게 불고기를 먹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직급과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하는게 맞지 않았을까 합니다.
제 직장상사가 더 받길 원했습니다만 전직원 100만원씩 받고 주고 욕먹은 케이스 였습니다. 차라리 주질 말지.
수익을 성과급으로 떨어내 세금 덜 내려는 목적도 있었을듯 합니다.
거래처에서 제안 한 아이템은 매출이 매우큰 제품입니다.
이 아이템을 밝혀야 하나 ?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밝힙니다.
단열뽁뽁이를 거래처에서 제안하였습니다.
작년에 많은 판매양이 있었고 저도 실제로 퇴사 전 겨울에 엄청 많은 양을 포장했었습니다.
멀미가 날 정도로 포장했다면 하면 믿으시려나요?
하지만 지금하신다면 아주 많이 손해를 보시거나 재미없으실듯 합니다.
이렇게 창문에 붙이는 제품입니다.
매출이 큰 상품인 반면 부피가 너무 커서 망설이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공급해준다고 하는 겁니다. 전화위복이던가....
하지만 저희 창고에 쌓아 둘수 있는 양이 한계가 있었습니다.
택배회사랑 같이 창고를 사용하였기에 공간을 달라고 조르면 한 40평을 쓸수나 있을까 였습니다.
이사를 가야 되나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먼지많은 환경과 화장실,공동창고사용으로 인한 상품분실우려와 여러가지 불편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늦여름에 이사얘기가 나와서 좀 시간을 갖고 판단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번편에 말씀 드렸다시피 택배소장 둘의 동업이 깨져서 창고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창고를 옮길 장소를 슬슬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택배소장이 자기네들이 옮기고 보증금을 빼지 않을테니 이 창고를 쓰면 어떻겠냐고 하였습니다.
보증금을 빼지 않는 조건으로 앞마당에 차를 세워 놓는다고 하였습니다.
나쁘지 않은 조건이긴 하였으나 환경이 너무 좋지 못한데다가 우리가 비용을 더 지불하고 택배소장이랑 같이 창고를 쓸 상황도 올듯 하였습니다.
생각을 해봤지만 창고임대료가 너무 부담이 되었습니다.
자기 비용을 줄이고 숟가락 얹겠다는 의도가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고민들을 많이 했습니다.
겨울철에는 큰 공간이 필요하였습니다.
어차피 넓은 곳으로 가야 한다면 부담은 되지만 빠른 결정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부담되어 일단 임대료를 더 주고 창고를 공간을 겨울철만 더 쓰기로 하였습니다.
9월 중반에 상품등록을 하였고 광고를 엄청 넣기 시작했습니다.
10월 초반에는 거의 안팔리는 시기인데요 단열뽁뽁이 키워드를 일부러 15만원에 질렀습니다.
우리랑 싸우면 누가 죽을때까지 가나 끝까지 갈꺼야..
전 회사도 우리랑 붙더군요. 그래 누가 죽나 해보자..
일부러 더 질러댔습니다. 한달이상 그렇게 끌고 갈 생각이었습니다.
광고비 덕분에 수익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한 상품에 7백이 넘는 광고비를 비수기때 쏟아 부었습니다.
헐헐 치솟는 광고비에 눈이 돌아갔습니다.
그래도 큰 매출을 예상했기에 이정도 광고비는 껌값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광고비를 쏟아부었습니다.
매출은 3만원 5만원 정도 밖에 안되는데 광고비가 20만원이 넘어가니 ... 헐헐...
왜 이렇게 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수익을 어느정도 예측할수 있었기에 지를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회사와 앙금때문에도 동업자도 지르자고 했던 것 같습니다.
슬슬 매출이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매출과 광고비가 비슷해지고 어느순간부터는 광고비가 매출의 7%정도 차지하였습니다.
광고비는 월 1500~2000만원 정도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점점 바빠지기 시작했으며 10월 초반부터 알바를 뽑을 생각을 하였습니다.
알바몬에서 알바를 뽑았습니다. 일을 무척 잘하는 친구였습니다.
알아서도 척척 일을 하고 사장님이 너무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하다보니 인원이 더 필요하였습니다.
그냥 알바를 쓰는 것보다 우리 상품을 취급할려는 사람으로 알바를 쓰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보인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판매교육을 하면 되었기에...
일배우면서 알바하실분이라는 구인글을 올렸습니다.
신체튼튼, 라면만 먹어도 되는 분,월급 0원 받고 일하실분?
이라고 올리면 아무도 안 올듯하여 일당 6만원, 점심제공으로 올렸습니다.
몇분 연락이 왔으나 청주에 있는 30살 넘은 산도적 같은 친구가 당첨되었습니다.
첫 인상에서 과연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습니다.
소 때려 잡으면 잘 잡을듯 한데...
추워서 드럼통에다가 나무를 때웠는데 나무도 잘 팼습니다.
이녀석은 청주에서부터 와서 저희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왔다고 하더군요.
대량상품등록을 하다가 자기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제가 쓴 글을 읽고 청주에서 왔다고 하니 대단한듯 합니다.
제가 사기꾼 같은 사람이거나 이용만 하려는 사람이었다면 어쩌려고...
청주에서 올라와서 고시원에서 먹고자고 생활하였습니다.
먼지 많이 마시고 고생 많이 하며 일을 배웠습니다.
점점 매출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11월에 지마켓 소분류1위 였으며 옥션은 3위권에서 왔다 갔다...했습니다.
11번가는 무려 전체순위 2위를 차지 하였습니다.
실시간으로 주문건수가 들어왔습니다.
새로 고침할때마다 주문건이 늘어났으며 거래처에 7천만원 주고도 돈이 남겠구나라고 생각들었습니다.
알바를 2명 더 써서 4명까지도 썼습니다.
송장보고 이제 그만 나와라 할때도 있었습니다.
겨울상품 하나 더 개발하였습니다.
그 상품의 1위업체는 매년 미친듯한 판매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도 곁다리로 적당한 순위만 유지하면 매출이 크겠다 생각했습니다.
매출은 꾸준히 나왔습니다. 마진도 나쁘진 않은 편입니다.
거래처한테 실수로 견적을 잘못 줘서 거래처한테는 마진이 없었습니다.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었고 매일 밤2~3시 퇴근은 기본이었습니다. 겨울시즌 막바지 일이 터졌습니다.
그때 신종플루가 유행이었습니다.
사장님이 신종플루 진단을 받았습니다.
시즌 막바지라 알바생들을 모두 관두게 하고 저와 사장님만 하던 시기였습니다.
택배 기사들도 있었기에 옮을까봐 절대 나와서 일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였습니다.
고집피우는걸 겨우 말리고 혼자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무리한데에 겹쳐 혼자 일하니 더 힘들었습니다.
삼일정도 혼자 일하니 몸살이 났습니다.
밤에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자니까 밤에 와이프가 응급실 가자고 했던게 기억납니다.
하다하다 도저히 안되서 청주에서 올라왔던 알바생를 불렀습니다.
고맙게도 와준다고 했습니다.
힘들텐데 올라와서 한 5일정도 일해줬었습니다.
혼자서 일하니 사장님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습니다.
이렇게 춥고 먼지 많은 곳에서 고생하셨구나...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아는 것은 역시 느끼는 게 틀립니다.
청주친구에게는 고마워서 두둑히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이라도 더 임금을 넣어 줬습니다.
이 교육생은 저희의 1 판매자로 월 억대의 매출을 내었습니다.
사장님이 일주일 뒤부터 출근을 하셨습니다.
상당히 안도했습니다. 뉴스로 치사율 어쩌고 저쩌고 겁을 많이 줬었기에 걱정이 심했습니다.
이 사람과는 평생가야 할 사람이다라고 어렴풋이 이때 생각했는듯 합니다.
시즌 막바지에 인센티브 약간을 가져가고 여름상품 상품대금 7000만원을 다 갚았습니다.
이제 고생 끝.. 행복시작이야..
그런데 그런데....
너무 바쁘게 간 해였고 건수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낱 꿈이었습니다.
사입한 상품의 대금을 아직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이래저래 계산해주고 남은 대금을 보니 손이 떨렸습니다.
이건 꿈이지? 꿈을꺼야...
일억정도 되는 돈이었습니다.
헐헐... 여름시즌 상품을 간신히 갚았는데 아..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거래처에 1억 가까운 돈을 또 깔아 달라고 하기가 정말 그렇더군요.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또 철판깔고 미뤄달라고 하였습니다.
돈을 일부 줘서 8천가량 미수를 깔고 갔습니다.
여름철에 일부 돈을 갚고 겨울철에 완납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거래처에서 저희가 한번 결제를 미뤘는데 이번에도 믿고 결제를 미뤄주셨습니다.
하.. 이제는 이렇게 가면 안되겠다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7개월도 안된 업체가 2명이서 월 2억 5천이상 하는 매출을 냈다는게 누구나 할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정말 운도 좋았고 노력도 엄청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생각해보면 그 기간안에 저 매출내라고 한다면 도리도리 고개저을듯 합니다.
하지만 ... 욕심으로 인해 수익을 또 다시 까먹었습니다.
이제는 빚은 졌어도 더 발전할수 있을거라고 바뀌었습니다.
사업 경험을 조금이나마 했고 잘 될꺼라는 믿음이 더 커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업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저같이 파산위기까지 가는 사업자도 희망갖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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